[스크랩] 법정스님과 중년의 삶
어느날 읽은 법정 스님의 글이 생각나서 스님의 글을 한번 떠 올려 보았는데!
"중년의 삶"이란 글인데, 글쎄 나도 중년인지? 뭔지? 모르지만 너무나 가슴에 와 닺는 글귀가 되어서 말이다.
그럼 먼저 법정스님은 어떤 분인지? 대충은 알고 난 뒤 스님의 글을 음미해 보자구나!
법정스님의 본명(속세 명)은 박재철이란다., 1932년 10월 8일에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태어나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상대에 진학했단다. 스님은 당시에 일어난 한국 전쟁을 겪으며 인간의 존재에 대해 회의와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대학교 3학년때인 1954년에 학업을 포기하고 불교에 귀의하여 출가를 결심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오대산으로 떠나기로 했던 그는 눈길로 인해 차가 막혀 당시 서울 안국동에 있던 효봉 스님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일대 전환기를 맞았고
효봉 스님과 대화를 나눈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머리를 깎고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다음 해에 지리산 쌍계사에서 정진했다. 1959년 3월에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1959년 4월에 해인사 전문 강원에서 명봉 스님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그는 수필가로서도 유명한데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십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널리 전파해 왔단다.
법정은 '사후에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그의 저서들은 모두 절판, 품절 되었다. 그 후 그가 쓴 책들의 수요가 늘어 일부 책들은 가격이 10만 원 가까이 치솟을 만큼 품귀 현상이 빚어졌단다.
자! 그럼 스님의 글을 음미해 보자구나!
중년의 삶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보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오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