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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순진원 2014. 1. 2. 13:29

 

 

 

 

 

처음처럼...이라.


 이제 묵었던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때입니다.

지나간 한 해를 돌이켜보면 연초에 마음먹은 대로

살았는지 많은 회한이 남습니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처음처럼, 한결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늘 한결같아야

한다는 뜻으로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도덕경>에 등장합니다.

 노자 <도덕경>에 보면 愼終如始란 말이 나옵니다.

삼갈 신자에 마칠 종자, 같을 여자에 처음 시자,

신종여시라! 일을 마칠 때 까지

처음처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일을 시작할 때 먹은 마음으로

돌아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했는지를 늘 돌아보고,

혹시라도 시간이 지나 나태하거나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보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이 정도면

 됐겠지 라고 말하면서 일은 망치게 되는 것이다.

愼終如始하라!

그러니 마칠 때 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마라! 則無敗事라!

그러면 일을 망치지 않을 것이다.
” 예, 도덕경 64장에 나오는 구절입求�.

신종여시, 일을 끝마칠 때 까지 처음처럼

한결 같은 마음으로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정도면 됐겠지 라고 방심할 때

 늘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됩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은 지위가 좀 높아졌을 때

검은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병에 걸린 사람은 조금 차도가 있을 때

방심하여 병이 깊어지고,

재앙도 방심하고 타성에 젖었을 때 갑작스럽게 다가옵니다.


결국 어렵고 힘든 상황은 방심하고 초심을 잃고

 타성에 젖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한 해를 보내면 나는 얼마나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살았는지를 성찰해 봅니다.
愼終如始라! 처음처럼 늘 한결 같아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인생에 큰 과오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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