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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야 야놀자

순진원 2012. 12. 3. 06:11

동자야 야 놀자

 

바람처럼 구름처럼 불다 보면

멈출 날도 있지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 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 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 고

 

흉 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마소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 사리 다 거기서 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 하다 큰 소리치지 마소  

 

 

 명예 얻었다 목에 힘 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 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마소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갑시다

 

 

 

 

 

  다 바람 같은 거 라오 

뭘 그렇게 고민 하오

만남의 기쁨이 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 도

눈 보라 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쎄도 지난 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독 한 사연 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삶도 내 것이라 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 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 잡는다 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 눌려 허리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 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오

 훤 한 대낮 이  있으면

까만 밤 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계  있소

  

  기쁜 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 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 랍니까

  바람 처럼 구름 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다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 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오

  죽음 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 다

세상은  참으로 허무 한 것

이몸은 자꾸 만  죽어 가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아 ~ 이몸은  오래지  않아 다시

흙으로  도라 가리라  

 

  그래도 좋은 세상 기쁘게 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히 살게나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살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기네